웨팅어 프라이 무알콜 맥주 음료 시음기

비교적 실제 맥주 맛에 가까운 무알콜 맥주 중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는 웨팅어 프라이를 주문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24개 박스로 쿠팡에서 주문했습니다.

가격이 다른 수입 무알콜 맥주보다 조금 비싼데 대신 캔당 용량이 500ml여서 넉넉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용량 대비로 나누면 다른 수입 무알콜 맥주와 비슷한 가격입니다.

매번 박스로 캔 음료를 주문할 때마다 박스 포장 없이 이렇게 택배 송장 붙여서 오다 보니 찌그러질까 봐 조마조마한데 실상은 찌그러진 거 없이 매번 잘 와서 신기합니다.

일단 하나 까서 마셔봤습니다.

음...

약간 밀맥주에 가까운 맛이 납니다.

첫맛은 조금 닝닝한데, 바로 이어서 밀맥주 맛이 나고 끝 맛은 호프 맛이 나면서 쌉싸름하게 넘어갑니다.

맛이 각각 단계별로 느껴지는게 좀 웃기기는 한데 다른 무알콜 맥주 음료와는 맛의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비교적 맥주다운 다른 무알콜 맥주 음료는 대부분 1가지 톤의 맛이 나는데 웨팅어 프라이는 3가지 맛이 단계적으로 느껴집니다.

일주일 동안 반 박스를 넘게 먹었는데 여전히 똑같습니다.

뭐라고 하나로 설명하기 힘든 생소합입니다.

무알콜 맥주 음료의 맛 자체로 보면 괜찮습니다.

첫맛이 좀 밍밍해서 허전한 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무난한 부드러운 맥주 느낌이 납니다.

거품도 맥주 거품 그대로이고...

인위적으로 향을 따로 넣거나 알코올스러운 화한 느낌을 억지로 내려는 것도 없고 정말 순한 맥주 느낌입니다.

거친 호프 느낌이나 산미가 있는 맥주를 선호하는 분이면 별로일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데로 괜찮았습니다.

국산 무알콜 맥주 음료 한 박스 샀다가 오랜 기간 묵혀가면서 힘들게 먹었던 거에 비하면 별 3개 이상은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또 사먹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기호에 맞는 다른 더 좋은 선택들이 있어서 칭따오나 다른 선택을 할거 같습니다.

무알콜 음료지만 완전히 알콜이 없는 것은 아니고 0.5% 미만이면 무알콜 음료로 분류돼서 음료로 판매됩니다.

다만, 알콜이 조금이라도 들어있기 때문에 미성년자는 구입할 수 없고, "성인이 먹는 음료"로 표기를 해서 따로 구분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