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피미 팜2(FIMI PALM2) 짐벌 카메라 개봉기

고프로10을 구입했다가 용도와 안 맞아서 공양미 삼백석에 중고나라 급처로 처분한 후에 용도에 맞는 액션캠류를 찾았습니다.

특별히 액티비티를 한다기 보다는 파노라마나 타임랩스를 장시간 편하게 찍을 수 있는 작은 액션캠 정도를 원했는데 용도에 어느 정도 맞아서 피미 팜2를 직구로 구입했습니다.

대충 오즈모 포캣의 아류작 짭 포켓 정도인 샤오미 브랜드를 단 제품입니다.

구버전 피미 팜에서 2로 업그레이드되었지만 성능은 대동소이하고 배터리 용량만 대폭 늘어났습니다.

기대를 너무 많이했던 고프로10

2주 정도 고프로 쓰면서 제일 불편했던 게 배터리 갈이 였습니다.

공홈에서 구매한 고프로10 악세사리 번들팩

1시간 반 조금 넘으면 배터리 갈아야 하는 게 너무 귀찮았습니다.

여름에야 그런대로 괜찮겠지만 하필 동절기에 구입하면서 장갑 벗고, 배터리 갈고, 거치하고, 다시 장갑 끼고 하는 게 너무 귀찮았습니다.

액세서리 팩 번들로 구입을 해서 배터리가 2개가 되다 보니 2~3시간 산행은 커버가 되는데, 그보다 긴 산행이나 트래킹을 가면 답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몇만 원짜리 정품 배터리에 전용 충전기까지 추가 구매하자니 이런저런 이유로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6시간짜리 산행을 가는데 백팩에 고프로 부착하고 갔는데 결국 배터리 갈기 귀찮아서 안 쓰게 되었습니다.

유튜버가 될 것도 아니니 방치형으로 타임랩스 촬영 돌려놓고 나중에 필요한 부분만 짧게 가져다 쓰는 용도가 주여서 배터리 안 갈고 최대한 버티는 카메라가 필요했습니다.

액션캠은 아니지만 작고 가벼워서 그냥 붙들어 매 놓을 수만 있으면 될 것 같았고, 무엇보다 배터리 타임이 FHD 기준으로 5시간(308분)이었습니다.

어차피 배터리 갈이도 안 되는 기기여서 배터리 다되면 깔끔하게 꺼버리면 돼서 차라리 이쪽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피미 팜2 특징

일단 유튜브에서 피미 팜2의 리뷰랑 사용기를 보고 대충 어떤 단점이 있는지 미리 확인을 했습니다.

센서 크기가 비슷한 짐벌 카메라 류와 액션캠류를 다해도 제일 작은 편(1/2.6인치)에 속합니다.

그래서 야간 화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거의 주간용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 찍어본게 아니니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유튜버 리뷰 야간 샷에서 오즈모 포켓2 대비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주간에는 선예도가 조금 낮은 정도지 다른 고만고만한 액션캠 대비로 쓸만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야간에 쓸 일은 없을 것 같아서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아서 패스.

피미 팜2 스펙

참고로 고프로10은 센서 크기가 1/1.7인치입니다.

고프로10 한 달 좀 안 되는 기간 동안 써보면서 만족감이 컸던 게 동영상 화질이었습니다.

물론 액션캠 영상 기준입니다.

짐벌 카메라의 공통된 특징인데 방수 안되고, 짐벌 헤드 쪽으로 떨어뜨리면 거의 사망각입니다.

액션캠이 아니니 감수해야 하는 짐벌 카메라의 숙명이겠지만 조심조심해서 써야 합니다.

대충 정리를 하니 고만고만한 화질 정도에 거의 주간 전용이고 짐벌 기능은 합격점 정도입니다.

저한테는 제일 중요했던 배터리 용량은 2600mAh입니다.

교체 불가능하고, 대충 모양으로 보건에 18650 2600mAh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으로 넣은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FHD 기준으로 5시간 갑니다. 액션캠류 비슷한 크기인 카메라에서는 최장 녹화시간입니다.

다른 액션캠류 전체에서도 압도적인 시간입니다.

대부분이 1~2시간이 한계입니다.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앱도 비교적 기능이 좋은 편이어서 대부분의 카메라 옵션을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피미 팜2 구매

대충 내용을 파악했고 어느 정도 용도에 부합할 것 같으니 주문을 해야 합니다.

구입을 한 제일 큰 요인 중의 하나는 가격이었습니다.

출시가 20만 원대 중 후반이었는데 직구가 기준 10만 원대 후반까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원조격인 오즈모 포켓2 대비 30만 원이나 저렴합니다.

물론 기능이나 화질, 휴대성, 액세서리 등 모든 면에서 오즈모 포켓2가 더 좋습니다.

배터리 타임만 빼고...

피미 팜2는 국내 정발은 안되었고 직구로 구입해야 합니다.

A/S는 당연히 거의 포기라고 봐야 합니다.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저기 뒤적거리는데 마침 티몬에 핫딜이 떠서 16.7만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뒤도 안 돌아보고 결제를 했습니다.

판매 정보에 배송 2주 예상이라고 떠 있어서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피미 팜2 개봉

10일쯤 지났는데 뜬금없이 택배가 와 있습니다.

예상보다 일찍 카메라가 도착을 했습니다.

얼른 개봉을 해봤습니다.

다른 블로그에서 개봉기를 봤어서 이미 알고서 주문을 했지만, 내용물은 많이 부실합니다.

본체말고는 뭐가 더 있기 힘든 아담한 박스

정말 카메라와 충전 케이블, 그리고 보관 케이스만 달랑 있습니다.

내용물이 뭐가 들어있다고 소개를 할 만한 내용이 없습니다.

설명서를 빼면 이게 내용물 전부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리뷰에서 지적했던 논란의 보관케이스. 저도 실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 단어로 요약하면 허접합니다.

금속 케이싱에 패브릭을 붙여서 만든 케이스이고, 안경 케이스 같은 구조입니다.

싸 보이는 케이스지만 케이스의 견고함은 최고입니다.

문제는 피미 팜2 본체를 넣고 빼기가 많이 불편합니다. 정말 많이 불편합니다.

이렇게 밖에 만들 수 없었나 싶은 생각이 계속 듭니다.

케이스에 넣을 때마다 헤드가 돌아가서 양손으로 눌러서 넣어야 합니다.

피미 팜2에 스트랩을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은 있지만 스트랩을 달면 케이스에 넣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케이스에 넣으면 충전이 불가능합니다.

들고다니려고 스트랩을 달았더니 케이스 뚜껑이 안닫힙니다.

카메라를 켜고 언어 설정하고, 이것 저것 실제 촬영하는 옵션으로 설정을 했습니다.

메뉴 항목에 한글 오타가 좀 있습니다. 거슬립니다.

설정중

카메라를 돌려서 찍어야 하던 액션캠과 달리 조이스틱으로 짐벌을 돌려서 찍을 수 있는 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특히 파노라마샷을 찍을 때 좋을 것 같습니다.

마감은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고프로나 오즈모 포켓2처럼 고급스럽고 완성도 있어 보이지도 않습니다.

카메라는 도착했지만 촬영은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2주 배송 기간 예상이었던 제품이 5일이나 일찍 도착하면서 대충 비슷한 시기에 맞춰 주문하려고 했던 마이크로SD카드를 미처 주문을 하지 못했습니다.

부랴부랴 SD카드 주문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SD카드가 없어서 그냥 짐벌 돌려가면서 가지고 놀고만 있습니다.

삼각대나 거치대 연결은 1/4인치 나사 타입입니다.

가지고 있는 온갖 액션캠 마운트들은 전부 고프로 마운트 타입이라 1/4인치 나사로 변환하는 마운트 어댑터를 주문해야 합니다.

마운트는 일반 카메라에서 많이 사용하는 1/4인치 나사 타입입니다.

피미 팜2 발열

아직 본격적으로 촬영을 해보지 못해서 4K 촬영 시 어느 정도 열이 나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 리뷰에서도 발열 때문에 크게 문제가 있다는 언급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별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화면 켜고 계속 사용하고 있으면 본체가 조금씩 따뜻해집니다.

오즈모 액션2처럼 4K 촬영하면 발열 때문에 꺼지는 일 같은 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피미 팜2 무게

고프로10보다 별로 가볍지 않습니다. 고작 8g 가벼운 정도라서 거기서 거기입니다.

다만 고프로는 추가 배터리에 범퍼 커버 씌우고, 핸드그립 달고 하는 부가적인 것들이 많이 필요해서 실제 사용 시의 절대 무게가 가벼운 것은 아닙니다.

피미 팜2는 본체만 달랑 들고 갑니다. 부수적인 것들이 필요 없다 보니 가볍게 들고 다니기 좋고, 실제로 핸드그립으로 들고 있으면 피미 팜2쪽이 확실히 더 가볍게 느껴집니다.

아마 무게가 있는 본체 부위를 손으로 붙잡고 있냐 손위에 올라가 있냐의 느낌상 차이일 텐데 파지 감각은 피미 팜쪽이 더 좋습니다.

파지감과 핸들링 감각은 좋습니다. 무게감도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피미 팜2보다 40g 정도 더 가벼운 오즈모 포켓2는 아마 훨씬 가볍게 느껴지고 핸들링도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배터리가 차지하는 무게 때문에 차이가 나는 것이어서 불만은 없습니다.

메모리가 도착하면 등산 가서 써보고 사용기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