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를 봤습니다.
남부지방 쪽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벌새처럼 생긴 걸 봤습니다.
우와 우리나라도 기후가 따뜻해져서 남부지방에서는 벌새가 사는구나.
늦은 오후에 해가 서서히 떨어지는데, 화단옆 꽃밭에서 제자리 비행을 하면서 빠르게 꿀을 빨고 있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정말 벌새인 줄 알았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너무 빨리 도망을 가서 간신히 찍었습니다.
신이 났었는데...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벌새가 아닙니다.
꼬리박각시나방.
나방입니다. 나방인데 정말 벌새처럼 움직입니다.
크기는 벌새보다 작지만 벌새 실물을 태어나서 본 적이 없으니 영락없는 벌새입니다.
아얘 벌새 연관검색어에 박각시나방이 뜹니다.
나같은 바보들이 꽤나 많았나 봅니다.
벌새는 열대 조류라서 우리나라에는 아예 서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벌새처럼 제자리비행을 하면서 꽃꿀을 빨아먹고사는 이로운 곤충이라고 합니다.
낮인데도 꽃꿀을 빨아 먹으면서 열심히 날아다니고 있는 희한한 나방입니다.
참고로 벌새는 영어로 허밍버드(Hummingbird) 입니다.
Honeybird 가 아닙니다.
나는 왜 이런 Honeybird로 검색하고 있던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