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디지털 계기판이 고장나면 일어나는 일 - 디지털 계기판 교체기.
옵션 없는 옵션 다 달아서 산 덕분에 풀 디지털 계기판이 달린 장비로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계기판이 이상해졌습니다.
화면이 초기화면 일부만 나오고 그대로 먹통이 됩니다.
급한 일들이 있어서 먼저 처리하고 정비소에 천천히 가봐야지 했는데...
주행 도중 계기판이 죽었습니다.
차를 바꿀 만큼 바꿔봤지만, 계기판이 나가는 경험은 또 처음입니다.
구입한 지 일 년도 안된 차인데...
속도계도 안나오니 티맵 켜고 임시로 어떻게 어떻게 오토큐에 들어갔습니다.
계기판이 없는게 얼마나 불편한건지 처음 알았습니다.
티맵 켜고 오토큐까지 가는데 불꺼진 방에서 더듬더듬 전등 스위치 찾는 기분입니다.
교체해야 할 거라는 건 대충 예상을 했었고...
반도체 이슈로 차 받으려면 1년이 걸리다 보니 부품 수급이 언제 될지 모르겠다고...
부품 수급될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한 없이 기다려야 하나 했는데, 반나절반에 오토큐에서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부품 수급이 된다. 내일 교체하러 와라.
계기판 교체하려면 자동차 검사소가서 주행거리계 고장 확인서를 받아와야 한다고 합니다.
고장 확인서 없이 그냥은 교체가 안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개인이 자가로 교체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가까운 자동차 검사소 가서 주행 거리계 고장 확인서를 받아왔습니다.
가는 도중에 또 해프닝이 일어났습니다.
자동차 검사소 거의 다와가는데 계기판기 갑자기 살아났습니다. -,.-;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일단은 검사소 들어가서 자초지정 설명하고, 오토큐 정비사한테 확인하고 하더니 고장 확인서를 떼어줍니다.
계기판 죽으면 다시 와야 하나 싶어서 식겁했습니다.
고장확인서 발급받으면 2주 이내에 계기판 교체 가능한 정비소 방문해서 교체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발급받으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웃기는 일은 고장확인서 가져다주러 오토큐에 다시 가는데...
오토큐 앞에서 계기판이 다시 죽었습니다.
죽기는 했지만...
주행 누적거리는 표시되고 있는...
죽을 자리를 알고 드러누운거냐?
반나절만에 차를 다시 찾아왔습니다.
새 계기판이므로 누적 주행거리 0Km의 신차가 되었습니다.
계기판의 누적 주행거리는 임의로 변경을 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이전 계기판의 주행 거리를 새 계기판에 누적해주지 않습니다.
중고로 쓰던 계기판을 끼우면 그 상태에서 계기판에 누적된 주행 거리 상태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물론 기분만 좋은거지 자동차 등록증에 교체 전 계기판의 누적 주행 거리 기록을 하고, 전산에도 등록이 됩니다.
무상 보증 기간이므로 당연히 무상 교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계기판 고장난 아세이만 교환하는 게 아니라, 계기판 전체를 외부 프레임까지 통으로 교체했습니다.
부품이 따로 나오지 않아서 대시보드 위의 계기판 전체를 교체...
부품 값이 아마 어마어마할텐데 무상 보증 기간 끝나고 고장 나면 어떻게 하나 싶습니다.
신상 디지털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닌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