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올인원 미디어 터치키보드 사용기

정식 이름은 마이크로소프트 올인원 미디어 키보드 입니다.

나온지 4년쯤 된 모델명도 이상하게 긴 제품입니다. 

새로운 모델도 더 나오지 않고 있고 아는 사람들만 사는 그런 제품입니다.

구입해서 한달이상 사용했습니다.

2년전쯤에 로지텍에서 K400 PLUS라는 유사?한 터치키보드 상품이 나왔고, 아무래도 로지텍 브랜드 밸류가 더 있어서인지 로지텍 제품이 훨씬 더 많이 판매됩니다.

로지텍 K400+

애초에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K400 PLUS를 사려고 했지만...

키보드가 너무 오밀조밀 붙어있고, 터치패드가 너무 작아서 그래도 터치패드가 좀 더 큰 마소 것으로 충동적으로 구입했습니다.

마소 것이니 기본은 하겠지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마소나 로지텍 제품 모두 인터넷 최저가 기준 3만원 초반으로 비슷합니다.

키보드는 어차피 중저가 멤브레인 키보드고, 터치패드가 더 중요한 거라서 터치패드가 약간 더 큰 마소 것으로 결정.

터치패드 영역이 더 큰 기타 브랜드 제품도 있었지만, 순전히 브랜드 네임밸류만 보고 샀습니다.

비겁한 자기합리화입니다.

용도가 딱 정해져 있는 제품이라 수요도 많지 않고, 소파에서 뒹굴거리면서 대충 PC를 써보고자하는 게으름을 위한 제품입니다.

오자마자 박스까서 키보드 말고는 다 버려버려서 언박싱 사진따위는 없습니다.

키감은 딱 멤브레인 그 자체입니다.

지금까지 쓰던 로지텍 K380 블루투스 키보드보다는 조금 더 무르고 깊이는 아주 약간 더 깊이 들어갑니다.

유격도 약간 있습니다.

키감은 로지텍쪽이 누르는 느낌도 조금더 명확하고 유격도 적습니다. 아니 로지텍 것은 유격이 없습니다. 정확합니다.

키감은 로지텍 완승! 이지만 이걸로 타자칠 일은 거의 없으므로 패쓰!

좋은점은 키캡 사이에 공간이 충분히 있어서 간섭으로 오타날 일은 없습니다.

터치패드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터치 영역도 넓고 하단의 좌우클릭 영역까지 전영역 터치입니다.

투핑거, 쓰리핑거 드래그 지원됩니다. 웹브라우징 스크롤할 때 아주 유용합니다.

일반 노트북 터치패드와 거의 사용 느낌이 비슷합니다.

4K 해상도를 쓰다보니 커서 화면 이동 영역이 넓은데, 터치패드 영역이 커서 무리없이 한번에 슥슥 옮겨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로지텍 K400 PLUS는 분리된 전용 물리버튼이라 터치 영역이 더 작아져서 아마 좀 불편했을 것 같습니다.

주로 웹서핑이랑 동영상 보는 용도로 쓰는데

왼손 엄지 영역에 마우스 좌클릭 버튼과 오디오 볼륨 조정 버튼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양손으로 쥐고 오른손 엄지로 터치 드래그 하면서 왼손 엄지로 클릭을 하기에 딱 적당한 위치에 버튼들이 있습니다.

전용 무선 동글로 연결되는데, 연결 잘 됩니다.

설정이고 뭐고 필요 없습니다.

동글꼽고 건전지 끼우고 키보드 전원 스위치 온 하면 그냥 인식됩니다.

다만, 수신 감도는 조금 아쉽습니다.

거리는 문제가 없는데, 동글과 키보드 사이에 큰 장애물이 있으면 약간씩 끊기는 현상이 생깁니다.

나온지 몇년된 구형 모델이니 용서해주기로...

키감이 다소 무르고 유격이 있는 점을 빼면 빠지는 부분 없는 준수한 터치 키보드입니다.

로지텍 제품보다 터치패드 쪽 기능들이 전체적으로 뛰어나서 개인적으로는 별 불만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볍습니다.

대충 두손으로 쥐고 장시간 만지작 거려도 무게감때문에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기존에 쓰던 터치패드도 없는 로지텍 K380보다 훨씬 가볍습니다.

로지텍 K380에는 아마도 철판이라도 넣어놓은건지... 뭐 그렇습니다.

로지텍 블루투스 모바일 키보드 K380과 비교

건전지는 AAAA 2개. 수명은 9개월로 표시되어 있는데, 사용량에 따라 달라지는거라 편차가 있겠지만 반년이상은 충분히 가줄거로 보입니다.

AAAA 2개 사용, 동글 수납 보관 홀도 있습니다.

평점을 주자면 터치키보드 기준으로 별 4개쯤?

키보드에 민감한 분이 아니라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