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시장을 질주하고 있는 넷플릿스. 유료가입자 90만 돌파!
빛의 속도로 달려나가고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넷플릿스의 국내 구독형 컨텐츠 시장 파괴력은 가히 놀라운 수준입니다.
초기 컨텐츠 부족으로 유료 가입자 증가가 더뎌서 우려가 있었지만, 화제가 될만한 컨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볼만한 컨텐츠는 "넷플릭스"로 인식하는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6년 넷플릿스 초기에는 넷플릭스 앱 이용자가 10만명이 안되는 미미한 수준이었다면, 2019년 1월인 지금 현재 안드로이드앱 이용자만 120만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국내 OTT 서비스와 지상파, 컨텐츠 제작 발주사들은 이런 넷플릭스의 질주가 두렵습니다.
컨텐츠에 투자하는 자본력이 그렇고, 컨텐츠 제작자에게 제작을 일임하는 과감한 시도가 어우러지면서, 국내 컨텐츠 제작자들이 넷플릭스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창작자에 대한 이런 전폭적인 신뢰와 제작환경 제공은 과거 국내 방송, 컨텐츠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이었기 때문에 새롭다기보다는 혁신에 가깝습니다.
기존에 자본을 투자하는 제작사, 방송사의 갑질에 억눌려왔던 컨텐츠 제작자들은 넷플릭스의 이런 방식의 제작 방식을 쌍수를 들어 환영했고, 컨텐츠 기획력이 있는 제작자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있습니다.
한겨울에 개봉한 넷플릭스의 좀비 영화 킹덤은 연일 인터넷과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과거 다른 OTT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던 현상이었습니다.
특히 한국 오리지널 컨텐츠라는 좋은 이름까지 붙어서 전세계 유료 구독자들에게 상영되기 때문에 배급이라는 측면에서도 한국에서 만든 양질의 컨테츠가 전세계에 동시에 서비스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위기감의 반영으로 방송3사와 SKT는 넷플릭스에 대항할 수 있는 새 OTT를 출범하기로 했습니다.
그만큼 넷플릭스에 대한 위기감이 크다는 반증입니다.
옥수수(oksusu)와 푹(pooq) 서비스도 조만간 하나로 합칠 예정입니다.
지상파 컨텐츠 재전송 말고는 이렇다할 컨텐츠도 없던 국산 OTT들은 안일함에 파묻혀 안주하다 생존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유튜브에, OTT에서는 넷플릭스에 잠식당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상파와 통신사의 합종연횡은 과연 생존의 길을 열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