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용 로지텍 무선 페블마우스 M350 1년 사용기. 그리고 사망 기록

하루 8시간 이상 데스크탑 마우스로 사용한 사용기입니다.

모바일용으로 가볍게 사용하는 용도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고 읽어주세요.

딱 1년전.

작년 9월초에 페블 마우스를 구입했습니다.

비싸게 주고산 한글 정발 페블 M350

작은 마우스를 선호하기도 하고, 딸깍 딸깍 마우스 클릭 소리가 거슬리기도 하고, 이거다 싶어서 구입했습니다.

처음 온 날의 보송보송한 모습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유니파잉 수신기가 달린 로지텍 제품의 공통적인 문제인데, 블루투스 연결이 좀 까다롭습니다.

연결이 안되거나, 연결되도 페어링 상태에서 먹통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단 페어링 잘되면 쓰는데는 별 문제 없지만, 저는 그냥 연결 편한 유니파잉 수신기 꼽아서 썼습니다.

그것 말고는 대체로 만족스러웠는데...

2-3달 지나자 엄지쪽 그립부가 닳아서 맨질맨질해지면서 미끄러집니다.

무광 재질이었는데, 유광 마우스로 점점 변해가면서, 마우스 그립이 않좋아 집니다.

해결책을 찾다 면밴드를 붙이는 걸로 타협을 합니다.

모양은 그렇지만, 그런대로 그립감이 괜찮아서 이대로 사용.

면 밴드를 붙인 사망한 페블 마우스

4-5달이 지나자 휠에서 다그닥 다그닥 소리가 나기 시작, 처음에는 위로 스크롤 할 때만 조금씩 났는데, 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하면서 아래로 스크롤 할때도 득득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11개월차가 되자, 마우스 클릭이 안되기 시작합니다.

정확하게는 꾹꾹 눌러야 클릭이 됩니다.

소위 사망각이 보이기 시작.

아마 국내 정발? 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정발이었군요... 박스 사진 찍은걸 보니 한글이네요), 딱 1년 언저리 기간 만에 정상적인 클릭이 안되기 시작합니다.

꾹꾹 눌러도 2번에 한번꼴로 클릭이 안됩니다.

결국 방출 결정. 로지텍은 정발인데도 A/S 어지간히 불편한 걸로 정평이 나있어서 A/S는 포기했습니다. 1년이 다되기도 해서, 남은 워런티 기간가지고 또 귀찮은 상황이 연출될거 같아서... \

급한데로 비슷한 가격대인 MS마우스를 구입했습니다.

MS마우스는 내구성은 검증이 된 제품이어서, 딸깍딸깍 소리가 좀 거슬리지만 일단 그냥 쓰고 있습니다.

페블마우스 장기 사용을 하면서 알게된 다른 단점들.

저는 이걸 쓰레빠 형태? 라고 하는데, 손바닥 닿는 위치 부분에 해당하는 부분이 평평해서 손바닥 그립이 안나옵니다.

손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편안한 마우스 그립 위치가 나오지 않습니다.

포터블 용으로 나온 마우스니 그런 것보다는 휴대형이 더 중요하겠지만, 장시간 마우스를 사용하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손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통증?을 유발합니다.

하루에 12시간씩 마우스를 1년 사용하는 환경에는 당연히 적합하지 않은 마우스일 겁니다.

다만, 포터블용 저소음 패션 마우스이기 때문에 내구성은 다른 마우스들보다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수십개의 마우스를 써왔지만, 만원짜리 마우스도 사용 기간 1년도 안되서 내구 문제로 이렇게 심하게 고장이 난 경우는 처음이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정발은 여전히 3만원 내외인데, 병행은 2만원 내외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초기 불량 문제만 없다면, 처음 구입하는 분은 그냥 병행 구입해서 체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구 문제가 있고, 손바닥 그립이 안좋지만, 또 구입을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에 올라가 있습니다.

저소음과 예쁨이 그 모든걸 상쇄합니다.

물론 병행을 싸게 사게 될 것 같습니다.

색상은 이미 핑크로 결정....... -_______-;

3만원 넘게 주고 구입한 MS마우스가 벌써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휠이 완전 플라스틱이어서 휠 스크롤 감이 정말 (개)쓰레기이고, 딸깍 딸깍 고주파 클릭음이 너무 거슬립니다.

1년만에 저소음 클릭에 완전 적응이 된건지, 일주일이 넘도록 거슬립니다.

오던 날부터 구박덩이가 된 콩쥐 마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