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20 울트라 갤럭시 투고(To Go) 대여 사용기

2년만에 기변 병이 도져서 멀쩡한 S9을 놔두고 S20를 살지 노트20울트라를 살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갤럭시 신형 기기들을 2박 3일 동안 대여해주는 투고(To Go) 서비스를 삼성에서 하고 있어서 노트20 울트라를 대여해서 써보기로 했습니다.

가까운 근처가 판교 현대백화점 모바일 플라자여서 바로 가서 대여를 해왔습니다.

갤럭시 To Go 서비스

대여하는데 복잡한 과정은 없고, To Go 서비스 약관 동의하고, 신분증 사진 찍고 하면 바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To Go 용으로 따로 나온 기기를 줍니다. 매장요 데모 기기에 To Go 서비스용 앱을 고정으로 심은 전시용 기기입니다.

박스같은건 없고 알맹이만 주고, 보유 커버가 없다고 알몸 기계를 덜렁 줍니다.

전혀 예상을 못했던지라 당황 했습니다.

수령은 했는데 상당히 조마조마 합니다.

2박 3일동안 스크레치라도 내면 실비 수리비 변상해야 합니다.

겉모습은 뭐 영롱합니다.

인기 폭발 색상인 브라운 색상으로 받았습니다. 색상은 2-3가지 고를 수 있는데, 무조건 브라운으로...

주 사용 용도는 카메라입니다.

사실 펜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카메라와 덱스 사용 성능 정도가 주요 사용 목적입니다.

카메라 괜찮으면 노트20이나 S20+ 정도에서 타협을 할 생각으로 일단 빌려왔습니다.

자급제 폰으로만 구입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상당히 부담되서, 카메라 성능이 좋아도 노트20 울트라를 살지는 사실 좀 망설여집니다.

조상 대대로 갤럭시S 시리즈 홀수 번호로 기변을 해왔는지라, 짝수지만 홀수인 S20 시리즈 군으로 갈아 타게는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자세히 사용기 썼지만, 카메라 성능이 많이 개선되서 바꿔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외관

일단 카툭튀가 심하다는건 유튜버들 사용기들을 많이 봐서 대충 알고 있었지만, 실물을 보니 또 다릅니다.

카툭튀 정도가 아니라 대툭튀입니다. 봐왔던 스마트폰 중에 가장 카툭튀이고,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용 렌즈를 거는 홀더들이 맞는게 없습니다.

매크로 렌즈와 포트레이트 렌즈 같은 취미용으로 쓰는 비싼 스마트폰용 렌즈들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데, 홀더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실 기기를 구입하면 일단 노트20 울트라는 배제가 될 것 같습니다.

폰 디자인 구조상 모서리 부분 각이 커서 커버 안씌우면 얼마 안가 100% 코팅 벗겨지면서 은색 금속 면 보이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그냥 손으로 만지는데도 모서리 부분은 계속 걸리적 거립니다.

여러 리뷰어들이 지적했지만, 카메라 위치가 약간 어긋나 있습니다. 광각 카메라가 1mm 정도 한쪽으로 쏠려있어서 볼때마다 거슬립니다. 100% 설계 미스이고, 대여용이나 초기 제품의 문제일 거고 언젠가 잠수함 패치를 해서 조정을 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폰 크기는 거대합니다. 나이먹으니 무게보다는 크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자금 쓰는 폰이 S9 이어서 더 비교가 됩니다.

노트 S펜

낮에 밖에서 쓸때는 몰랐는데, 펜으로 쓰면, 사각 사각 연필 쓰는 소리가 스피커로 나옵니다. 자동차 인공 배기음 같은 건데, 익숙해지니 괜찮은데, 약간 이질감은 있습니다. 사각삭사각...

S펜의 성능은 최고입니다. 정말 바닥 면에 쓰는 것 같은 느낌이고, 반응성도 애플 펜슬 못지 않습니다.

전 세대 까지만 해도, 약간 딜레이가 있는 느낌이었는데, 정말 빠르게 잘 따라옵니다.

펜슬 기능가지고 깔 일은 이젠 없을 것 같습니다.

후면 카툭튀 때문에 평평한 바닥에 내려놓고 누르거나 펜으로 쓰면 한쪽 면으로 달그락 거린다고 하는 유튜버들 더러 있던데 제대로 써보지도 않은겁니다.

실제로 바닥에 놓고 쓰면 달그락 거리지 않습니다. 팜 쪽에서 지지가 되기도 하고, 후면 카메라 면이 생각보다 넓어서 그렇게 심하게 달그락 거리지 않습니다.

구지 억지로 펜을 공중에 띄워서 눌러가면서 써야 왼쪽으로 기우는걸 경험하게 됩니다.

99% 사용자는 커버를 씌워서 쓸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심하게 달그락 거릴 일은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디스플레이

액정은 밝다 못해 눈이 부십니다. 햇볕 내리쬐는 대낮에 길에서 봐도 선명하게 잘보입니다. 화질은 정말 최고입니다.

다만, 지금쓰는 S9의 엣지 디스플레이도 엣지 부분때문에 간섭이 있어서 그냥 저냥 인지라, 엣지 디스플레이가 좋은건 그다지 안와 닿았습니다.

120Hz는 아이패드 프로때 처음보고 우와~우와~를 연발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큰 감흥은 없습니다. 스크롤 할 때 화면을 알아볼 수 있는거 말고는 배터리만 많이 쳐먹는 기능인지라, 현재같은 가변 120Hz보다는 그냥 90Hz 고정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눈 피로도가 좀 덜해서 120Hz가 무조건 더 좋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눈 피로도에 도움이 되려면 스마트폰을 보면 안됩니다.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라는 신형 코닝 글래스를 써서있지 더 얇고 화면이 밀착되어 보입니다. 기분탓일 겁니다.

강도가 2배 강화되었다고 하는데, 긁어볼 수 없으니 알 수는 없습니다.

카메라

이게 대여를 한 주요 목적이었는데 1억화소는 기대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노나비닝의 기술적 한계를 알고 있는지라 해상력 조금은 받쳐주기를 기대했는데, 픽셀 뻥튀기 느낌이 강했습니다. 어거지로 샤픈을 준거 같은 느낌도 강했고 소프트웨어적인 후처리로 1억 화소를 만들기 때문에 해상도가 높아진거 빼면, 화질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왼쪽 1억화소 크롭, 오른쪽 1200만 화소 크롭

주간 풍경 사진 정도라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스토리지만 말도 안되게 차지하는 애물단지입니다.

JPEG 압축인지라 해상도 9배만큼 사진 파일 크기가 커지지는 않지만, 1200만 화소 대비 6-9배 사이로 파일 크기가 커졌습니다.

1200만 화소 JPEG이 3-4메가 정도라면, 1억 화소 사진은 20-30메가 사이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노나비닝 없는 1200만 화소의 표준 카메라 화질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1/1.3인치 센서 크기가 주는 해상력의 향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급기에 이 센서 하나만 넣어주면 아마도 살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냅드래곤 765G로는 1억화소는 실시간 처리가 무리일 것이므로, 같은급 센서인 1/1.7인치 크기의 6400만 화소급 정도에 OIS 들어있는 정도면 갤럭시S 시리즈 포기하고 중급기로 갈아탈지도 모르겠습니다.

0.5배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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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배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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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배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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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인치 센서의 1200만 화소와 1억 화소 촬영 속도는 아주 미세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샤오미 것처럼 AP성능 부족으로 1억화소 사진 1장 찍으면 1-2초씩 기다리는 말도 안되는 현상은 없지만, 살짝 살짝 미세하게 셔터랙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줬습니다. 20메가대 최종 크기를 가지는 JPEG 이미지를 처리해 저장하려면 어쩔 수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민감하지 않은 분은 별 차이 없다고 느낄 수준입니다.

곧, 아이소셀 50MP를 가진 쿼드 비닝(화소 4개를 1개로 뭉침)의 1/1.3 인치 센서인 GN1 을 사용한 스마트폰이 나오면 고해상도 화질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이므로, 고해상도 화질을 원하면 조금 더 기다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덱스

기존 다른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으로 덱스 쓰는 것과 동일합니다. 스냅드래곤 865+ 인데다 메모리 용량도 업청나서 앱 이거 저거 한꺼번에 띄워 놓고 사진 정리도 하면서 유튜브 동영상도 틀어놓고 무리없이 멀티태스킹도 가능합니다.

발열은 조금 따끈해지는 정도...

크게 부하 거는 앱 없으면 쾌적한 정도를 유지합니다.

발열이 좀 많았던 S9 을 쓰고 있는지라, 이 정도면 충분하고도 남는 정도입니다.

덱스패드에 끼워서 사용하면 QHD 해상도까지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데스크탑 머신 부럽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865+의 성능은 인상적입니다.

리뷰어도 아니니 벤치마크 같은 건 모르겠고, 체감상 빠릿빠릿하고 좋았습니다.

앱 윈도우 대여섯게 띄워 놓고 사용하는데도 별 무리없지 사용 가능했습니다.

느낌적인 느낌은 10세대 인텔 i3 노트북 8Gb 모델 정도 정도 가볍게 쓰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제 연산을 거는 앱을 많이 돌리면 노트북 쪽이 당연히 쓰로틀링이 덜 걸리므로 성능은 훨씬 더 좋게 나오겠지만, 쉭쉭거리는 노트북 쿨링팬 소리가 없으니 노트20 울트라도 나름대로의 강점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플래그십이 가져야할 모든 점을 갖춘 기기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크고 거대하고, 최고의 아몰레드 화면에, 최고의 글래스, 더 이상 딜레이 없는 S펜, 1억 화소 카메라에 초광각, 5배 광학줌 까지 갖춘 뭐하나 빠질게 없는 스마트폰입니다.

가격이 150만원대라는 것만 빼면...

보조금에 할부 노예로 2년 약정하면 쓸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알뜰폰을 쓰고 있는데다, 절대 자급제 폰만 쓸 생각이기 때문에, 생으로 150만원을 써야 해서 고민이 됩니다.

갤럭시 신형 기기들 구입 예정인 분들은 가까운 디지털플라자에서 2박 3인 대여해서 써볼 수 있습니다.

다음 페이지에서 대여 가능한 재고가 확인 가능합니다.

사무국에 물어보니 1시간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재고 보유 목록이라고 합니다.

대충 재고 확인하고 여유 있으면 바로 가서 대여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To Go 대여 가능 수량 안내

대여 서비스는 9월 27일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