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로지텍 직구 짝퉁 마우스들. 꼼꼼하게 살피지 않으면 이런 꼴을 당하게 된다.

당연히 진품인줄 알고 직구했던 로지텍 페블 마우스가 짝퉁이었습니다.

그것도 쿠팡 입점 직구 판매자에게 구입한 것이...

분명히 진품이라고 써있고, 리뷰글들도 진품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대충 추측하기로는 진품 보내주면서 이력 쌓은 후에 짝퉁을 보내준 것이거나, 물건 공급해준 중국 업자가 짝퉁을 보내준 것이거나일텐데, 보아하니 전자에 가깝습니다. 댓글 대응하는거 보니 문제가 있는 제품은 반품하면 교환해주겠다고 복봍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업자가 한둘이 아닙니다.

지금도 네이버 검색하면 이런 짝퉁 파는 인간들이 널렸고, 쿠팡에도 널려있습니다.

교환은 포기했습니다.

직구라 교환품 받으려면 다시 일주일 걸리고, 스트레스만 받기 때문에...

쿠팡에 신고넣고 구매후기에 삭제당하지 않는 최대한으로 악평을 썼습니다. 

쿠팡에서야 제제를 하겠지만, 어차피 사후 약방문이라 이런 가품 판매자가 없어질리는 없습니다.

사실 오픈마켓에서 가품 판매자 필터링이 잘 되지 않습니다. 특히나 쿠팡이...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몇천원 싼데 혹해서 직구로 가품을 구입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가품이랑 비교하논 사진과 설명까지 올려놓고 진품 구입하라는 진품 판매자를 무시하고, 몇 천원싸다고 덜컥 가품 미끼를 물어버린 자신을 탓해야 합니다.

쓰는데 문제 없으면 모르겠지만, 마감도 형편없고, 블루투스 인식도 잘 안됩니다. 

박스가 왔는데 일단 다 찌그러져 있고, 전에 샀던 페블 마우스 진품과 박스 자체가 아얘 다릅니다. 여기서부터 쎄했습니다.

상품 금형 자체가 다릅니다. 금형 정밀도도 아얘 다르고...

오른쪽 핑크색이 진품 페블마우스입니다. 왼쪽 검정색 짝퉁이 3번째 구입한 페블마우스입니다. 2년 넘게 써온 모델이라 대충 보기만 해도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판의 상판 지지핀들의 모양도 다르고 정밀도도 다릅니다. 블루투스 동글은 아얘 다릅니다. 정품은 로고가 금각 처리되어있지만, 가품은 그냥 인쇄입니다.

더 결정적인건 블루투스 인식이 제대로 안됩니다. 한번에 인식 안되고, 인식되는데도 한참 걸립니다. 인식자체도 페블 마우스로 인식되는게 아니라, 일반 블루투스 마우스로 잡힙니다. 리눅스에서는 결국 인식이 제대로 안되서 포기했습니다.

휠 고무 재질이 다릅니다. 보들보들하고 촉감이 좋아서 부드럽게 돌아가는 왼쪽 정품과 달리 고무 재질이 맨들맨들하고 덜컥거리면서 돌아갑니다. 당연히 마우스 클릭 버튼감도 다릅니다. 더 딱딱하고 조악하게 클릭됩니다.

당연히 인증 정보와 상품 정보도 다 가짜 스티커로 붙어있습니다.

하단 인쇄도 다릅니다. 페블마우스 모델명인 M350 인소가 아얘 없습니다. 심지어 바닥면 마찰 재질도 다릅니다.

여기까지만해도 그냥 저냥 쓰는데 문제없으면 쓰려고 했는데, 상판 끝부분의 하판과 만나는 지점 금형이 엉망이라 재질감도 다르고 모서리가 바깥쪽으로 거칠게 삐져나와 있습니다. 마우스를 붙잡고 사용하면 이물질 붙은 것처럼 계속 거칠게 느낌이 남습니다.

어떻게 써보려고 하다가, 계속 모서리 부분의 거친부분이 걸려서 신경이 쓰여서 결국 쓰레기통으로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