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초저가 풀HD 30p 녹화지원 USB 영상 인코더 사용기

영상 편집용은 아니고 전형적인 개발자스러운 마인드로 구입을 했습니다.

처음 접한건 해외 유튜버가 이런 싸구려 인코더로 풀HD 영상 인코딩이 과연 되는지 궁금해서 구입해보는 그런 소개 영상이었습니다.

된다는 건 알고 있었고...

영상 인코딩해서 편집을 하려는건 아니고 라즈베리파이랑 개발서버 화면 출력을 작업 PC에서 받아서 부팅 콘솔 확인이나 라즈베리파이 데스크탑에 테스트용 프로그램을 띄워놓아야 하는 경우에 쓰려고 구입했습니다.

사실 모니터에 잠깐 연결해서 확인하면 됩니다.

마치 우주에서도 쓸 수 있는 무중력 지원 볼펜을 만든 것 같은 그런겁니다.

그냥 연필쓰면 되는데...

HDMI 케이블 잠깐 연결하면 되는데 구지 꼭 인코더로 화면을 넘겨서 봐야 최첨단인 것처럼 멋짐이 폭발하는...

그랬습니다.

가격이 워낙 싸서 고민이고 뭐고, 영 아니면 버린다는 마음으로...

배송비 2,500원 포함 20,400원입니다.

2만원짜리 풀HD 영상 인코더입니다.

알리 직구하면 몇천원 더 싸기는 한데 국내 판매자가 있어서 당일 배송으로 다음날 받았습니다.

USB 타입A로 연결되고, 초미니입니다. 내부야 뭐 안뜯어봐도 원칩 인코더 달랑 기판에 박혀있을게 뻔하기 때문에...

딱 USB메모리 크기.

애초의 계획과는 달리 연결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라즈베리파이 미니 HDMI -> 미니 HDMI to HDMI 케이블 -> USB 인코더 -> PC

이런 구조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주렁주렁이어서 조금 실망. 라즈베리파이에 연결할 때는 전원쪽에 가까운 HDMI 포트가 1번 출력이고 기본으로 화면 출력이 됩니다.

전원부 가까운쪽 미니 HDMI 로 연결

일단 윈도우10에서 기기 인식은 바로 됩니다. 기기 불량은 아닌걸로...

USB 2.0 타입A 로 연결

OBS스튜디오로 입력 영상을 띄웠는데...

안나옵니다. 엌...................

중국산 불량의 늪에 빠지는줄 알고 당황.

오랜 경험으로 대충 짐작이 가는게 있어서 라즈베리파이 전원 온오프를 하니 부팅화면이 출력됩니다.

4K 입력까지 받아서 풀HD로 다운샘플링으로 출력해주는 기기다보니 입력 해상도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데스크탑 화면까지 깔끔하게 잘 나옵니다.

출력을 풀HD로 해서 1:1로 맞춰서 OSB에서 확인하면 화질도 괜찮고, 생각보다 쓸만합니다.

OBS Studio로 인코더 입력 받아서 라즈베리파이 작업중

모니터링용으로 개발서버 연결해놓고 리소스 사용량 관찰하는 용이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최대 프레임이 30이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60fps까지 지원했으면 대만족이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