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x GS25 콜라보 기내식 치킨 도시락 후기.

GS25에서 항공사 콜라보 제품이 나왔습니다.

전에 진에어 기내식 도시락 때 미친 듯이 창렬 한 가격과 구성으로 한번 낚였던 기억이 있어서 관심이 1도 없었는데...

다른 도시락은 이미 다 나가고 달랑 이 것만 남아 있습니다.

아무도 안사가는 도시락이라는 뜻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가격은 5,500원.

싸지 않습니다. 진에어 때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가격대입니다.

편의점 도시락 5,500원짜리면 혜자스러운 도시락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기 때문에 사실 다른 거 고를 수 있으면 아무도 안 사갑니다.

구성은 이름대로 치킨 도시락입니다.

구워서 소스 입힌 치킨 몇 조각과 야채 볶음밥 + 올리브 야채샐러드 + 스위티자몽 음료 구성입니다.

단출합니다. 기내식 콘셉트이니까 불만은 없습니다.

비싸 보이는 고급 포장지에 담겨있습니다.

대충 세팅을 해놓고 먹을 준비를 해놓으니 그럴듯합니다.

볶음밥 양이 약간 아쉬운 느낌인데 즉석밥 1개 분량 정도입니다.

다른 반찬이 많았으면 아쉽지 않을 텐데 달랑 이 구성이니 뭔가 허전합니다.

볶음밥인데 단무지나 피클이 없습니다. 아쉽습니다.

맛 평가.

볶음밥 ★☆

샐러드 ★★★☆

음료수 ★★★★★

입니다.

볶음밥은 비린내가 올라왔습니다.

채소를 잘못 볶은 건지, 치킨을 잘못 조리한 건지 비린내가 올라와서 조금 역했습니다.

후추나 향신료로 충분히 없앨 수 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볶음밥인걸 감안해도 기름기가 많고, 간은 약한 편입니다.

샐러드는 준수했습니다. 채소 신선하고 드레싱도 무난 무난한 올리브 야채샐러드입니다.

구성품 중에 음료수가 가장 맛있습니다.

덴마크 스위티자몽.

스위티자몽의 쌉싸름한 맛에 무지무지 달달한...

스위티자몽 농축액 0.5%면 자몽이 헤엄쳐 지나간 정도인데...

뭐 그래도 시원하고 개운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쉬웠습니다.

비린내가 치명적이었고...

비싼 포장 박스 빼고 음료수 빼고, 단무지나 피클 넣고 3,900원 ~ 4,500원 정도면 괜찮은 구성이었을 텐데 항공사 콜라보라는 이름으로 너무 받아먹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진에어 콜라보 때 다시는 항공사 기내식 콜라보는 안 먹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제주항공에 또 당했습니다.

남은 도시락이 이 것 밖에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큰 도시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