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어포스트 블로그를 이전했습니다.

[공지]어포스트 블로그를 이전했습니다.
Photo by Michal B / Unsplash

2022년 10월에 IDC화재로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났을 때 옮겼어야 했는데 뭉기적거리다 애드센스 광고 수익을 다 뜯기는 상황이 되고나서야 정신이 번쩍 들어서 부랴 부랴 옮기는 작업을 진행 했습니다.

두 달전에 이미 옮겨야 한다고 최종 결정을 했지만, 차마 어쩌지를 못하고 댓글 닫고 새 글도 안쓰면서 어디로 옮겨가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애드센스로 떼돈을 벌고 있는 것도 아니니 방문자가 더 있을 네이버 블로그로 옮겨가는 걸 많이 고민했었는데 역시나 취향에 너무 안맞는 가두리 양식장이라서 포기를 하고 결국 힘든 설정을 해야하는 셀프 호스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티스토리에 올린 글들이 너무 길고 개수가 많다보니 수작업으로 네이버로 옮기는 수고를 하기에 너무 번거롭기도 했습니다.


셀프 호스팅 환경은 나중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우분투에 고스트로 올렸습니다. Node.js 기반이어서 가볍고 빠른게 장점이지만 그것 말고는 모든 면에서 워드프레스가 더 좋았습니다.

살짝 마이너 CMS이기는 하지만 취향에 잘 맞기도 하고 요즘 주력으로 사용하는게 노드여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것들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고스트로 서비스를 올렸습니다.

오픈소스 기반이어서 Admin API가 그나마 어느정도 갖춰져 있어서 글과 이미지만이라도 코드를 짜서 퍼나를 수 있어서 그나마 힘든 노가다는 조금은 줄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이전이 다 끝난건 아니고 골조에 지붕만 씌워서 비 안맞을 정도까지만 일단 구성하고 그냥 리다이렉트를 걸었습니다.

뭐 온 정내미가 다 떨어져서 티스토리에 더는 미련이 없다보니 일사천리로 옮겼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중인 블로거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5년 넘게 티스토리를 운영하면서 스킨도 120개쯤 만들어서 배포하고 나름 애정을 쏟았는데, 플랫폼 자 체가 망조가 들면서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망해가는 서비스가 하는 전형적인 테크트리를 어떻게 그렇게 성실하게도 잘 타고 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티스토리 스킨은 추가로 제작하거나 기능 개선, 또는 패치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미 떠난 플랫폼이니 더 유지를 할 이유가 없기도 하고, 유저 풀이 큰 다른 CMS 스킨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티스토리 유저 풀 자체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서 스킨 배포도 중단할까 하다가 기존에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던 분들이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아 기존 패포 링크와 배포 글은 그대로 유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티스토리 스킨 관련한 문의도 더 이상은 받지 않습니다. 문의하셔도 따로 답 변은 하지 않습니다.


느려터졌던 티스토리에서 이전을 하고 나니 가볍고 쾌적한 사용 환경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물론 부족한 스킨과 뭔가 허전한 기능들이 조금식 아쉽기는 하지만, 글을 쓰는 것에 더 주력하기로 해서 껍데기는 시간을 두고 조금씩 손을 보기로 했습니다.

5년 넘는 시간이 리셋되고 1000개 조금 안되는 글만 남겨서 다시 시작하려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뒤돌아보지 않기로 하고 며칠을 밤 새서 옮겼으니 두달간 미뤄뒀던 글들을 다시 열심히 올려볼 생각입니다.

어포스트.